우리는 매미의 인내에 관해 잘 알고 있다. 한여름을 울기 위해 매미는 나무 밑둥이에서 긴 시간을 애벌레로 지낸다. 그런데 이 지루한 애벌레 기간을 마치고 마침내 날개를 얻게 된 한 매미가 있었다.
그 매미는 날개를 퍼덕여 드디어 감나무 가지에 앉았다. 그러나 막상 그렇게 바라던 나무위에 앉아보니 그것도 별 것이 아니었다.
이파리에는 쐐기가 버티고 있었고 다른 가지에는 쓰르라미가 시끄럽게 굴었다. 그러자 실망한 매미는 다른 나무에서 행복을 찾아보려고 감나무를 떠났다. 그러자 여러 매미들이 노래하는 행복해 보이는 벗나무가 보였다.
그래서 그 벗나무에 날아가 앉았다. 그러나 그 나무에도 쐐기는 있었고 경쟁도 치열해서 수액을 먹기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해서 다시 행복해보이는 나무들을 찾아 여기저기 나무를 옮겨 보았으나 어디에나 경쟁자는 있었고 보기싫은 것들도 있었다.
매미는 지쳐서 한숨을 쉬다가 문득 저 멀리 무지개 언덕에 행복나무를 보았다. 그는 단숨에 날아가 그 나무에 앉았다.
그 순간 매미는 너무나 놀랐다. 그 행복나무는 그가 맨 처음 떠났던 감나무였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마치 행복을 신기루인양 생각한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자.
행복은 주님이 우리에게 거져주신 은혜처럼 이미 우리에게 있었다.
다만 우리의 마음이 이것을 누리지 못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숨바꼭질하듯 행복을 찾아다닐 것이 아니라 마음을 비우고 소망을 주님께 올리며 나의 위치에서 나의 크기, 나의 모양의 행복을 열매맺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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