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틴어…★
본당 성가대는 매 주일미사를 더욱 풍성한 전례로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전례봉사 단체이다.
D본당 성가대는 적어도 일년에 두 번, 즉 부활대축일과 성탄대축일에는 어김없이 라틴어로 된 미사곡을 준비하여 부른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대축일전 한두달은 성가연습으로 많은 시간을 봉헌하여야 하는데 「글로리아(대영광송)」부분을 연습할 때였다.
이 노래의 중간 부분에는 「뀌 똘리스 뻬까따 문디(quitollis peccata mundi)」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이」란다.
이 가운데 「문디(mundi)」는 「문두스(mundus: 세상, 세속, 세계)」의 격변화로 소유격으로 「세상의」란 뜻이다.
그런데 이「문디」가 늘 문제다.
가뜩이나 「경상도 보리 문디」가 이 지방의 힐란성 넋두리인지라 이 고장의 D본당 신자들은 이 대목만 연습하다 보면 영 찜찜하다.
그래서 「뀌 똘리스 뻬까따 문디」하고 노래하다 틀리기 일쑤인데, 지휘자가 『거 좀 소리 잘 내슈!』하고 소리 질렀다.
그러자 성가대원인 바오로씨가 대변인인양 일어서더니 『거 참 「문디」같이 부르지 말고 최소한 「뻬까따 문디」정도로 거룩하게 불러라 카이카네. 그렇지요? 지휘자니임~』
★…접견…★
D교구 가톨릭대학 총장님이신 K몬시뇰께서는 보신탕을 참 좋아하신다.
어느날 총장님이 잘 가시는 보신탕집에 점심식사차 수행원도 없이 혼자 오시자 마침 그곳에서 식사를 하려던 교구의 신자 몇 사람이 벌떡 일어나 정중히 인사를 건넸다.
총장님은 마침 당신 혼자이신지라 이 신자 일행들과 한자리에 앉게 되셨는데 면식은 있지만 조금은 서먹하셨던지 『내, 이 보신탕집에서 그냥 이렇게 만나니까 아무것도 아닌것 같이 보일란지 몰라도 정식으로 날 만날라 카면 되게 어렵습니데이』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