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그래서 성서에도 있었던가? 『예언자는 자기 고향에선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시골 본당에서 자라 신학교에 가서 어엿한 본당 신부님이 되기까지 30여 년이 흘렀다.
그런 예가 잘 없는데 어떻게 해서 이 신부님이 당신이 어린 시절 자라던 시골 고향본당으로 소임받았다.
중ㆍ고등학교 다닐 무렵의 아저씨 아주머니들은 이제 당신의 고향 부모님처럼 칠순이 다들 되셨다.
사람들의 말투는 잘 바뀌어지지 않는지, 아니면 그 노친네들이 아들뻘 되시는 본당 신부님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지 하루는 어떤 할머니가 고해성사 받으러 고백소에 들어와서 『저, 거 뭐시냐.그러니께 니도 알다시피 사람이 살다보면…』하고 시작하자 신부님이 기가차서 『할매요, 좀 나갔다 오소. 나가서 지금 뭐 할라꼬 들어왔는지 다시 생각해 보고 들어오소. 신부한테 성사볼라 카는지 아니면 아들 친구한테 이야기 해줄라 카는지요』
★…응수…★
시메온 할아버지는 항상 인자하신 모습으로 성 한번 내는 법이 없다.
오늘은 부인 마리안나씨와 미사를 마치고 모처럼 시내로 볼일 차 나갔다.
백화점 앞에는 어떤 개신교 종파에서 열광적인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팻말을 들고 이 두 분 앞을 도전적인 자세로 다가왔다.
팻말에는 다음과 같은 글씨가 쓰여져 있었는데 『당신은 악마의 추종자인가?』하고 쓰여진 앞면을 먼저 보이고는 팻말을 홱 돌려서『아니면 예수의 추종자인가?』하고 쓰여진 뒷면을 보였다.
이 두 면을 번갈아 돌려 보이며 따라 오는데 이미 신앙을 지니고 있는 이 두 분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계속 걸음을 옮겨 놓자 이 사나이는 더욱 더 적극적인 기세로 따라 오며 앞면의 팻말 즉 『당신은 악마의 추종자인가?』를 줄곳 들이대며 따라 붙었다.
그러자 마리안나씨가 자기영감 시메온씨에게 장난끼 어린 말투로 『바로 당신을 두고 말하는 거예요』하고 말했다. 그러자 시메온 할아버지는 예의 그 인자한 미소를 머금은 채 얼굴 표정하나 바꾸지 않고 『암.그렇고 말고, 내가 바로 당신 뒤를 따라가고 있지 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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