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남자들의 레지오를 특히 주회라고 하는 것은 2차로 벌이는 진짜(?)주회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주회를 마치고 제 이차 주회를 벌일 쑥덕공론을 벌이자 알로꾸시오 들어오셨던 본당 신부님이 술을 먹으면 위험하니 자제하라고 하셨다.
그러자 요셉 형제가 재빨리 『신부님, 걱정 마십시오. 우리는 술 먹으면 차를 두고 가지 음주운전은 안 합니다』
그러자 신부님, 『사순시기는 음주운전 뿐만 아니라, 음주보행도 안 되는 줄 모르시오』
★…휘파람…★
본당 사무장인 방지거씨는 매우 낙천가이다.
또한 일도 시원시원하게 잘하는데 무엇보다도 기분 좋게 일하는 스타일이다.
부활 판공성사표를 발급하랴 교무금을 받으랴, 하여튼 일이 더 분주해지면 습관적으로 휘파람을 불어 재끼며 더욱 신나게 일을 한다.
그런데 그 방지거씨 휘파람 수준이 가히 일품이다.
오늘도 주일미사를 마치고 한꺼번에 들이닥친 신자들의 뒤치락거리를 하며 신나게 휘파람을 불자 때마침 사무실에 들른 본당 신부님이 『사무장은 어찌 그리 일을 하면서도 그렇게 휘파람을 부시오?』 하셨다.
그러자 방지거씨, 『그럼 신부님, 일도 하지 말고 휘파람만 불까요?』
★…아내대신…★
주일학교 유치부를 담당하고 있는 데레사 선생님이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걱정인 것은 자신이 신혼여행 다녀올 때까지 자신을 대신하여 아이들을 지도해 줄 선생님을 미리 구해 두는 일이었다.
다행히 초등부 전례담당 선생님으로 봉사하시는 그라씨아 선생님께 이 일을 부탁할 수가 있었고 훌륭한 인품을 지닌 적임자라는 생각에 안심하고 신혼여행을 떠났다.
여행에서 돌아온 데레사와 남편 디모테오씨는 아내를 대신해준 그라씨아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파티를 열어 주기로 했다.
그러자 파티에 참석한 다른 교리교사들은 신랑이 그라씨아 선생님을 소개하는 말을 듣고 모두 기절 할 뻔했다.
『이분은 신혼여행 중 줄곧 내 처를 대신하여 주었던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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