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누구나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의 전통 종교인 불교를 소재로 한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부처님처럼 맑은 마음을 가진 다섯 살짜리 꼬마 길손이와 장님누나 감이의 마음이 시처럼 아름다운 문장으로 묘사되어 있다.
글 내용을 하나의 사실을 자세히 표현해 주고 있다.
길손이는 순진하며 명랑했고 모든 사물을 사실보다는 그 사물의 생명체에 대해 말해주는 아이다. 길손이는 마음의 눈을 빨리 뜬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길손이의 순진함에 빠져들었다. 어린아이들은 모두들 한결같다. 모두 순수함 그 자체라는 것이다.
길손이는 관세음보살을 「엄마」로 부른다. 이것은 전혀 어리석지도 귀여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변하지 않는 그대로 관세음보살을 불러댔고, 어른들은 관세음보살을 내면 속에서 굳게 닫힌 창 너머로 부르기만 했지만 길손이는 변하지도 않고 갈라지지도 않는 마음으로 엄마를 부르곤 했다.
이 책의 내용에 대해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그러나 개신교를 믿는 친구는 『난 개신교인이야. 불교에 관심없어』라고 책의 가치도 묻지 않고 불교에 관한 이야기라고 단정지었다. 글의 소재와 전개가 불교에 있다고 해서 작품을 무시한다는 것은 옳지 못한 것 같다.
난 천주교 신자다. 그러나 난 왜 이 이야기를 선택했고 감탄을 받았는가? 그것은 예술적 작품의 경지는 종교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다.
단지 이 이야기에선 불교와 관세음보살은 아이의 순수함을 보여주기 위한 한 방법인 것 같다. 아이가 관세음보살에게 한 행동과 마음으로 우리는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커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마음의 눈이 떠질 수 있도록 노력해 보아야 겠다는 다짐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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