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친구들과 1박2일의 야유회를 갔다 오는 길이었다. 토요일 저녁에는 차를 타고 오느라 특전미사에 참례하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주일미사 참례를 해야겠는데 어느 본당에를 가야할 지 몰랐다.
인근에 성당이 있다고 하여 골목골목을 찾아가니 이미 미사는 끝나고 뒷정리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명동성당으로 전화를 했지만 각 본당마다의 미사시간을 알 수 없다고 한다.
직장인들을 위해 저녁 9시 또는 10시에 미사를 드리는 성당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느 성당인지를 몰랐다. 각 성당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시간대에 어디로 가야할 지 알 수가 없었다.
평소 알고 있는 성당 몇군데에 전화로 문의를 해보았으나 알길이 없어 포기하고 말았다.
미사 참례를 못해 고해성사를 볼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해졌다. 본의 아니게 번번히 고해성사를 놓치고 냉담한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한 적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이러한 모든 것을 참작해서 각 본당의 미사 시간대를 안내해주는 안내전화를 설치했으면 한다. 직장인·피서객뿐만 아니라 주말을 이용해 나들이를 가는 신자들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이들이 자주 미사에 빠지고 성당에서 멀어질때 냉담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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