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친구에게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나는 어제 가까운 성당에 갔었어. 네가 몇 번 초대했지만 진심으로 내가 성당에 다니는 것을 원하는 걸 알기 때문이었어.
나는 맨 뒷자리에 앉으려 했는데 그 줄은 꽉 차서 앉을 수가 없었어. 그때 어떤 분이 주춤하고 있는 날 맨 앞으로 인도해 주셨는데 앞으로 나아가는 나는 마치 행진하고 있는 것 같았어.
미사라고 했지? 시작되었고 성가를 부르기 시작하더라. 그런데 몇몇 주위 어른들은 성가를 부르지 않고 한숨과 하품을 하면서 단지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고 내가 흠모하던 세 아이들은 서로 속삭이며 킥킥대고 있었어.
신부님의 강론이 내겐 참으로 가슴에 와 닿았기에 미사가 끝나면 이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아무도 나를 상대해 주지 않았어. 신부님 말씀 중에도 조는 사람이 있었어. 그리고 미사 중에 「진심으로 축복합니다」라고 인사들을 하더라. 그런데 나는 진심으로 인사했지만 그는 고개만 까닥였어.
한 소녀와 잠시 이야기했지만 곧 중단되었어.
그 곳을 떠날 때 성당 입구에 있는 게시판을 보니 「사랑이 넘치는 주님의 집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고 쓰여 있었어…』
친구는 신자들의 미사 참례 태도를 보고 많은 실망을 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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