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매스미디어의 홍수시대를 살고 있다. 신문, 방송이 없는 날을 단 하루라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는 주위에 너무 가까이 또한 너무 자주 대중 홍보매체 속에 파묻혀 살다시피 하고 있다. 신문, 라디오, 영화, 비디오, 텔레비전, 잡지 등은 이미 오래 전에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교회는 이 같이 현대인의 생활 속에 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매스미디어를 선용할 수 있도록「홍보주일」을 제정했다. 오늘 5월19일 예수승천대축일이 바로 교회가 정한 제3차 홍보주일이다.
교회는 일치헌장을 통해 「현대에 있어서 복음선교는 홍보매체를 빌어 성취돼야 한다. 무수한 대중에게 복음의 교훈과 명령을 전달할 수 있는 현대 홍보매체의 장점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그리스도의 선교명령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없다」고 역설하고 있다.
홍보주일 제정의 직접적 배경이 되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매스미디어에 관한 교령」은 매스미디어가 사람들의 정신생활에 직접 관련된 모든 종류의 소식과 생각과 뜻을 극히 용이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길을 개척했기 때문에 특별히 환영하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이 매스미디어가 올바로 사용될 경우 인류에게 봉사하고 정신적인 휴식, 교육의 향상, 더 나아가 하느님 나라를 전파하고 튼튼하게 하는데 이바지하는 반면 매스미디어의 남용은 인류에게 해독을 초래하게 된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홍보주일을 맞아 가장 먼저 생각해볼 일은 매스미디어 자체에 대한 보다 근원적이고 포괄적인 교육 즉 미디어 교육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무비판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로 매스미디어에 접해왔던 소극성을 탈피하여 수용자의 의식계발을 통해 스스로 매스미디어를 이해하고 선별하여 자신의 목적에 합당하도록 취사선택하는 적극적인 수용자가 되도록 교육하는 본당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사회도 매스미디어로 인한 많은 역기능적 폐단들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또 하나 우리는 구원의 기쁜 소식을 받았으면 남들에게도 이를 전해주어야만 하는 것이 신자된 도리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기쁜 소식의 전파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 자신의 행동과 말과 글로써 또 기도로써 등등 각가지 방법이 있다. 그 중 특별히 교회홍보물을 널리 전파하는 것 즉 외교인 친척이나 친구에게 교회신문, 잡지들을 구입해서 전하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이번 홍보주일을 기해 적어도 각자 2명 이상의 외교인에게 교회신문을 보내주는 교회출판물 보급운동이 전국적으로 펼쳐지는 한주간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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