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의 본명…★
분도네 성당에 주일학교 담당수녀님이 새로 부임해 오셨다.
초등부 어린이들을 만난 자리에서 수녀님께서는 당신을 소개하시며『여러분, 나는「마리아 고레띠」수녀예요』하고 인사하셨다.
수녀님의 본명을 들은 분도는 고개를 갸웃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아녜스씨에게「엄마, 우리 수녀님은「마리아 고래띠」래, 나도 이담에 커서 만일 수사님이 된다면 나는「분도 토끼띠」하고 소개해야돼? 」
★…미친녀석(?)…★
P본당의 보좌신부님이신 K신부님은 음악을 무척 좋아 하신다. 교구 주최의 학생 노래잔치에서는 당신이 직접 드럼을 신명나게 두들기시는 그런 분이다.
다루실 수 있는 악기 수 만도 여럿을 헤아리는데 이번엔 또 어디서 배우셨는지 실로폰을 멋드러지게 쳐 보이시며 주일학교 초등부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주단을 구성한다고 유혹(?)하셨다.
그러자 대번에 스무명 정도의 꼬마들이 모였고, 아직은 완전히 선발된 팀이 아니라 각자 자신들이 들고 온 악기를 가지고 연습에 임했는데 물론 지도는 K신부님이 직접 맡으셨다.
마침 성탄을 준비하는 시기여서 연습곡은「고요한 밤 거룩한 밤」으로 정해놓고 대충 손의 위치와 채 드는법을 설명하신 후 바로 연습에 들어갔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조성이「내림 나장조」이므로「시」와「미」는 반음 내려서 연주해야 한다.
신부님이 뭐 하나 조직한다고 하면 빠질 줄 모르는 분도 녀석도 집에 있는 악기를 들고 참여했는데 아직 건반 읽기가 좀 서툴렀던지 반음내려 연주해야 하는 부분에 번번이 틀리기 일쑤였는데 또 그만「내림마」를 쳐야 하는 부분을「미」로 잘못치고 말았다.
그러자 그만 다혈질이신 이 신부님, 『또「미」친 녀석 어느 놈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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