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동리 약수터 길로 산에 갔다가 집으로 오는 도중 길가에 떨어져 있는 이상한 물건을 발견하고 혹시나 하고 주워보니 두툼한 지갑이었다. 휴일 새벽이라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지만 나도 모르게 가슴이 쿵덕, 쿵덕 방망이질 하여 지갑을 열어 볼 여유도 없이 곧장 집에까지 왔다.
그때서야 정신을 차려 내용물을 확인해 보니 수표와 현금이 두둑하게 들어 있었고, 각종 카드와 주민등록증 등이 있었고 마침 전화요금 영수증이 있어 본인에게 연락할 수 있었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 황금의 유혹의 탐심(貪心)이 동하여 어떻게 할까 하는 그 순간이 마귀가 유혹의 손길이 이미 나에게 내밀고 있었다.
만약에 내가 신앙인이 아니었거나, 믿음이 부족하였더라면 황금의 유혹에 눈이 멀어 어떤 엄청난 일을 저지렀을지 모를일이다. 신앙의 힘이 이런 탐심의 유혹에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다.
우리 신앙인 모두는 믿음의 힘을 바탕으로 건전한 사회를 만들도록 다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나 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이웃과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자가 되어야 깨끗하고, 밝고, 건전한 사회가 이룩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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