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평화방송이 6월 2일 개국했다.
광주 평화방송은 서울 평화방송의 방송망 확대임과 동시에 지역방송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8월 15일 개국을 앞두고 있는 대구 평화방송과 더불어 가톨릭교회 선교방송의 전국화를 위한 첫 걸음이기도 하다.
광주 평화방송의 개국은 또 선교 3세기를 맞아 교회 선교방송이 전국으로 확대됨으로써 민족복음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하게 됨은 물론 이를 통해 국가사회 공동체의 인간화와 민주화를 이끌어 이 세상을 복음화 하는데 필수적인 무형의 성전을 가지게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한층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광주 평화방송은 5ㆍ18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는 한국의 근대사에서 가장 커다란 상처를 지니고 있는 광주를 그 터전으로 하고 있다는데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이는 1988년 6월 22일 광주대교구에서 방송국의 설립을 결의하면서 「지역사회의 슬픈경험이 민족의 역사 안에서 보편적인 정서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우리 사회의 구조적 불의와 불균형을 시정하여 인간의 자유가 보장되고 공동선이 실현되는 세상을 바라볼 것」이라고 밝힌 것처럼 불의에 굴하지 않고 진실을 알리고 정의를 실현하려는 참언론의 탄생으로 볼 수 있다.
또 광주 평화방송이 개국준비 과정에서 지난 3월 광주 전남지역 신자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광주 평화방송이 사회정의 구현(35.8%) 선교(23.7%) 사회복지증진(18.2%)순으로 힘써야 한다고 답해 사회정의에 대한 지역민들의 요구가 얼마나 강한지 짐작케 한다.
이러한 사명과 지역적 요구를 가지고 탄생한 광주 평화방송은 따라서 복음화 인간과 민주화를 설립목적으로 삼고 지역사회의 복음화, 지역갈등의 해소, 소외된 계층에 대한 우선적 선택, 사회정의의 실현을 추구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 평화방송이 참되고 바른 교회 언론으로, 또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진리의 대변자가 되기 위해서는 방송 종사자들의 의로운 헌신과 함께 개국을 축하하는 모든 신자들의 애정어린 기도와 후원이 합쳐져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광주 평화방송의 개국을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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