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연법 …★
바오로씨가 신부님께 확실한 금연법 하나를 소개 해 달라고 했다.
『커피를 드시오』하고 간단하게 말씀하신다.
『담배를 피우기 전에 마십니까, 아니면 담배를 피운 후에 마십니까?』
『둘 다 아니오』
『그럼 언제 마시면 효과를 봅니까?』
『담배를 피우는 대신에 마시시오』
★… 훈계 …★
지금은 사제로서 사회복지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계시는 Y신부님께서 신학교에 다니실 무렵, 성격이 좀 급하셔서 말씀도 좀 빠른 편이다. 말씀이 좀 빠르다 보니 가끔씩은 잘못 발음 되는 수도 있는데 그래도 주변의 명망이 높아 신학교 시절 생활부장으로 후배들에게는 무서운 존재였다. 저녁식사 후 지켜져야 하는 침묵은 신학생들의 영성강화에 지대한 영향이 있어 이 침묵의 시간은 엄격히 지켜져야 한다.
그런데 그만 아직 젊으신 학사님들이 침묵을 깨고 좀 떠들었던 모양이다. 급기야 생활부장은 교수신부님께 호출되어 가고 분위기는 살벌해졌다.
잠시 후 신부님께 혼쭐이 난 생활부장은 침통하고 비장한 표정으로 돌아와서는 쥐죽은 듯 고요한 전체 신학생들 앞에 섰다. 이때는 특히 후배신학생들은 바짝 졸아 숨소리하나 제대로 못 낼 상황이 된다.
생활부장은 심각한 모습으로 지휘봉을 들고 자신의 다른 손바닥을 탁 탁 두드리며 전체를 쓰윽 훑어 노려보며 『여러분, 내가 왜 불려갔는지 알아요?』 『……』 『이 생활부장이 호출되어 간다는 것은 전체 신학생들의 수치예요, 수치』 『……』.
장내는 바야흐로 살벌한 분위기로 고조되어 갔다.
이쯤에서 생활부장이 일타를 가하면 매우 효과적으로 마무리 될 시기였다. 드디어 호흡을 가다듬은 Y생활부장, 『도대체 여러분들은 왜 친목을 하지 못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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