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는 오는 8월부터 단계적으로 공산품의 공장도 가격표시와 권장소비자 가격표시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공산품의 가격표시제도를 폐지함으로써 경쟁을 통해 공산품의 가격파괴를 유도해 소비자의 권익보호와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등의 긍정적인 요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소비자들이 제품구입시 가격판단의 근거가 돼왔던 공장도 가격표시와 권장소비자 가격표시가 없어지면 제품구입시 적정한 가격을 지불했는지 현실적으로 알 수 가 없을 뿐만 아니라 유통업체들이 적정마진을 넘어 지나치게 높은 마진을 붙일 경우 적정가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여러 판매점을 다니며 직접 값을 비교해 보고 제품을 골라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경쟁업소가 없는 지역은 판매점이 폭리를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공산품의 가격표시제도 폐지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법적, 제도적 미비점 등을 개선, 보완하는 여건 조성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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