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말 교구시노드를 개최할 예정인 대구대교구가 공동사목을 시노드의 주요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끈다.
6월 14일 사제성화의 날에 교구 사제단에 배포된 「교구시노드를 위한 사제관련 자료모음」에서 공동사목에 관한 교구(장)의 의지와 방향이 어렴풋이나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 자료는 지난 12일 여섯 번째로 열린 시노드 성직자 분과모임에서 그간에 논의된 내용을 보완해 종합한 것이다.
이 자료에서는 또 지구(地區)체제를 강화하고 지구를 다시 지역중심으로 세분화하는 지구운영안도 제시됐다. 아마도 공동사목을 염두에 둔 지구 조정안이 아닐까 싶다.
「공동사목」은 그 동안 수차례 논의의 대상은 돼 왔으나 한국교회에서 시도된 적은 없다. 그러면서도 교구의 비대화에 따른 사목의 효율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공동사목의 필요성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타 교구 사목자들조차 공동사목의 도입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대구대교구가 공동사목을 염두에 두는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우선은 신자가 늘고 세상이 변해 종래의 사목형태로는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자칫 「보조자」에 머물고 말 보좌신부의 문제도 있다. 언젠가는 10년 20년을 보좌신부로, 교구사제의 3분의 1 이상이 보좌신부로 있어야 한다는 예상도 가능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회공동체의 기초가 되는 사제공동체를 이루자는데 있다. 이것은 곧 현대가 요구하는 사목, 곧 수직 수평적인 관계가 잘 조화를 이루면서 신자들을 표용할 수 있는 사목형태를 지향하고 있다. 사목에서도 「팀웍」을 갖추자는 것이다.
대구대교구는 이러한 내용들을 사제들의 의견 수렴 절차와 9월 총회를 거쳐 의안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어쩌면 한국교회 최초가 될 대구대교구의 공동사목이 어떠한 방향으로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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