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게 관심이 많고 영어를 좋아하던 학생이었던 내가, 중앙성당 외국인 영어미사를 알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가 기쁨이었다.
일요일 오후 4시가 되면 난 너무나 행복한 기분으로 예수님을 맞이한다.
영어를 다 알아듣고 못 알아듣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관심과 흥미가 있는 자녀를 위해 예수님이 이렇게 다양하게 나타나 주실 수 있는지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로 서투른 영어지만 성가를 따라 부르고, 기도도 하며 미사를 봉헌하는 주일이 일주일을 상쾌하게 이끌어 준다.
중앙성당 외국인 미사에는 주로 동남아시아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온다. 타국에 와서 힘든 일을 하는 그들의 모임을 위해서 만들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외국인 노동자들의 모임 장소나 친교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곳에서 만나는 미국인과 대화도 해봤고, 영어회화 공부에 적극성도 띄게 되었으며, 주님을 향한 우리의 신앙은 인종을 초월하며, 우리 모두가 한 형제자매라고 느끼게 되었다.
처음에 나의 호기심을 끈 것은 외국인과 영어라는 두 단어였지만 이젠 그 미사의 분위기와 여러 외국인들이 부르는 성가의 울려퍼짐, 외국인 노동자 한명한명의 표정과 평화의 인사때 주고받는 미소, 이 모든 것이 나를 외국인 미사를 사랑하게 만들었다.
요즘도 난 영어강론은 잘 알아듣지 못한다. 그러나 미사시간 내내 하느님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난 하느님의 넓은 사랑을 느낀다.
외국인 미사에 참석한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도 기쁜 마음을 가지고 일할 수 있고, 나는 영어미사를 접하게 되어 좋았다가 신앙의 더 넓고 위대한 사랑을 알 수 있어 더욱 기뻤다.
이젠 외국인 미사에 참례하지 않고는 한 주일을 시원하게 보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20분쯤 미리 도착해 성가연습을 하는 열성을 가지고 미사에 참례하고 있다.
나를 이런 부르심에 이끌어 주셔서 많은 가르침과 깨달음을 주신 하느님 아버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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