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을 과시하는 수목과 잎새들의 초록잔치
화사하고 정갈히 펼쳐지는 들꽃잔치
잔치마당에 초대받는 나날들
투명한 햇살
초록의 대지
무지개 빛깔 향을 담은 바람
청아한 꿈을 꾸는 나
나는 당신을 그립니다
당신이 오늘같은
눈이 시리도록 샛파란 하늘에
새들의 웃음 사이 사이에
잔잔히 잦아들고 마는 평화의 시간임은
이 생명의 계절이 당신과 많이 닮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대자연은 당신의 숨결로
온통 생명의 환희를 부르짖고 있기에
비록 인생무상 다 알아버린 나(我)이지만
끊임없이 삶에 대한
강력한 욕구가 솟구쳐 오르는가 봅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이번 초록잔치에서도 맑고 투명한 시간들이
나를 화안히 비추어
훗날 아주 훗날
아름다움이란 단어로 멋지게 추억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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