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우리나라도 위성방송시대의 막을 연다. 공중파와 케이블 TV에 이어 KBS의 위성방송시대 개시는 우리 방송의 새시대를 예고하는 신호이다. 특히 KBS 위성방송은 무궁화 위성을 이용, 세계에서 세번째로 최첨단 디지털 방식을 선택해 21세기 정보화 사회를 선도하려는 의욕을 과시했다.
한편 댕댕댕! 매일 정오와 오후 6시 PC통신 하이텔의 「하늘나라」동호회원들은 컴퓨터 앞에 않아 삼종기도를 바친다. 회원들은 이 시간이 되면 컴퓨터를 켜고 하이텔에 접속해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기도문을 읊조린다. 이른바 온라인 삼종기도. 가장 전통적인 기도가 최첨단의 기기와 조화된다.
정보화 시대를 맞는 새로운 풍경들이다. 현대 사회의 특성상 얼굴을 자주 맞대지 못하는 신자들이 전화선을 통해 만나 기도를 바친다. 이런 시도는 시대에 적응하는 모범적인 사례의 하나이다.
외국에서는 간혹 더욱 첨단(?)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컴퓨터에 죄를 말하고 적절한 기도문을 선정받는 고해성사 박스를 판매한다는 소식도 있다.
이와는 차원이 다르지만 현대의 첨단기기는 교회와 신자생활의 구석구석을 파고 들었고 앞으로는 그 영향력이 더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이라는데에는 누구나 이의가 없을 것이다.
결국 문제는 외면할 수 없는 첨단과 정보화 조류에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하고 이를 복음화의 측면에서 활용할 것인가이다. 그런 의미에서 얼마전 아무 대안이 없이 중단된 교회 종합 정보화 프로젝트는 어떤식으로든 적절한 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화를 바라보는 장기적인 시각이 전제되어야 할 것은 물론이다.
전산화는 통일성과 호환성, 효율성이 절대적인 요소이다. 각 교구마다 따로 독자적인 체제와 방법으로 전산화가 이루어질 경우 뒷일은 오히려 더 많아질 수도 있다. 하이텔 「하늘나라」회원들이 삼종기도를 바치면서 서로 다른 기도문을 외워서야 함께 바치는 기도의 의미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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