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간지들을 비롯, 각종 매스컴에서는 초등학교 여학생 성폭력 사건과 성폭력 피해 여중생 출산사건 등 성폭력과 관련된 보도가 잇따랐다.
이번 사건들은 남성 중심적이고 왜곡된 성문화 속에서 성폭력 피해자가 어떻게 이중 삼중의 피해를 겪게 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여중생 출산」의 경우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10개월 간이나 숨기고 임신사실마저 혼자서 감당할 수 밖에 없었던 점, 준비없이 출산을 하고 학교마저 자퇴해야 하는 현실 등은 그러한 점을 여실히 드러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대부분 언론에서 피해자들의 피해사실과 어려움이 10대의 성문란 문제, 성교육 미비 문제 등으로 뭉뚱그려져 보도됐다는 점이다.
특히 여중생 출산사건에는 여중생을 성폭행하여 임신시킨 가해자를 언급하거나 가해자를 양산해내는 사회구조에 대한 진단이 거의 없었다.
이 사건들의 이면에 초등학교생 여중생까지도 성폭력을 당하고 있으며 피해자가 자신의 고통을 부모 교사 친구에게까지 털어놓을 수 없는 왜곡된 성문화 문제, 남성 중심적인 사회, 제도 측면에서의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언론기관의 보도태도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사회의 시각을 반영한다고 볼 때 대다수 여성들은 착잡한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언론기관을 포함 사회에서 성폭력을 보는 시각은 성폭력 가해자를 양산해내는 사회구조적 문제로 돌려져야 한다. 더불어 여타 다른 폭력사건과 같이 가해자의 행위에 성폭력 사건의 초점이 맞추어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시각이 고쳐지지 않는 한 남아선호사상에서 비롯된 성비 불균형의 문제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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