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름 고고이 간직한 채
한 그루 청송의 의연한 모습으로
청빈의 세월 무늬업고
살아 온 그대 사제여!
생사무상의 무수한 고뇌를 초월하여
영원한 목마름
천상의 천사노래 가슴에 안고
진솔한 참 사랑의
별꽃을 피우시는 우리들의 사제여!
모진 풍상 연륜속에
님을 향한 곧은 신념 퇴색치 않고
아침이슬, 저녁노을 속 빛 되어
당신의 어린 양을 지켜왔네
오늘도 사랑의 그림자
길다랗게 남기며
십자가의 길, 사랑의 길을
묵묵히 걸어 오신
우리들의 큰 스승이여
호수같이 맑은 심성
하늘 빛 닮은 사제여
자연과 벗하며
살아가는 성자여
그대의 참 모습
한 그루 늘 푸른 청송이여
우리 모두에게
깨우침과 새 빛 주소서
고희를 맞이하신 부산 성 분도 명상의 집 원장 이동식(베네딕도)신부님께 이 시를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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