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바오로 수도회가 인적 물적 어려운 상황속에서 선교에 대한 관대한 마음으로 복음선교 계획하에 나이지리아에 보내진지도 5년이 되었습니다.
그와 함께 공동체도 갓5살을 넘기면서 내부에 변화의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제2의 도약의 한 방안으로 작년11월 중순에 총본부로부터 나이지리아 공동체가 총본부 소속 국제공동체 멤버 구성 성격에서 사도직과 양성적 차원 측면에서 인도관구 체제하로 직제 개편된다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이 같은 계획이 실천에 옮겨지게 됐고 지난 5월8일 인도 관구장 호세 신부님과 총평의원 베실 수사님이 이곳에 옴으로 인해 그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7월 초순 혹은 중순경 인도관구에서 두분의 신부님이 서원 사도직과 지금 제가 맡고있는 오디오부분에 소임을 두고 올 예정입니다. 또 9월경 신학공부를 하는 유기서원자 신학생이 합류, 학업과 함께 이곳 사정을 익히게 될 것이고 12월경에는 경험과 연륜이 있는 종신서원자가 올 것으로 내정돼 이곳 공동체는 제법 그 자리를 잡을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내년부터는 인도관구와 긴밀한 상호협조 관계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인도 관구내에는 20만명이 넘은 나이지리아 선교지망자가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내년에는 성소자들을 받아들이고 선도해 나갈 양성계통의 회원들이 추가돼 옴에 따라서 공동체는 활기찬 청사진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만 5년 동안의 선교생활은 한국인 선교사로서 수도자로서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일순간이나마 깨달을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나이지리아 수도공동체 창립 초석을 놓는 일에서부터 서부 아프리카에서는 처음 세워진 도서정보 성물 전례센터로 선보이게 된 성바오로 서원의 개원 등….
힘들었던 것 만큼 받는 위로와 기쁨도 컸고 이제 선교지에서 하느님 사랑을 전하며 자랑해도 좋을만큼 저의 공동체는 모든분들의 사랑과 지지속에 진일보하며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5년여의 생활은 정말 시간이 날아간 듯 느껴집니다. 주님의 제자 된 신분으로 이곳 형제 자매들과 슬픔ㆍ기쁨을 나누어 가질 수 있었음은 있는 그대로의 약한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강해질 수 있게 하였고 영적인 가난한 힘과 용기는 희망으로 나아가게 하는 나날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 아버지의 임종도 지켜보지 못하는 아쉬움과 미련이 남아 있습니다.
이제 나이지리아를 떠나 고국으로 떠나려는 순간 모든 것을 제 가슴에 소중한 교훈과 추억으로 묻어두려니 보이는 것 모든 것은 아름답게 노래가 되고 시가 되어 내게 다가옵니다.
한국에서 큰 기쁨과 감사함으로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을 만나뵐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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