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인한 다양한 현상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금세기가 지나면 지구온도는 5.8도, 해수면은 최고 88cm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농경지 토양 속으로 해수가 침투하게 되고 일시적·영구적 범람으로 인하여 전 세계 농업 지대의 30%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더 심각한 것은 남극 내륙빙의 2차 용해, 북극, 그리고 그린란드 빙상 용해가 훨씬 더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대양의 염도를 낮추고 그것은 다시 멕시코만류와 같은 해류들의 해양순환시스템을 붕괴시킬 것이고, 그런 현상이 지속되면 겨울에도 온화한 북미와 북유럽은 꽁꽁 얼어버릴 것이라고 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다양한 현상은 결국 식량대난으로 이어져 인류 생존에까지 위협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해들리 센터(영국 기상관계 기관)는 2100년까지 지구의 3분의 1이 사막화될 가능성이 높고, 수백만 명의 목숨을 위협하는 가뭄이 22세기로 넘어가면 지구표면 절반 이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의 경제 개발 정책으로 인해 심각할 정도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아시아 전체 면적 43억ha 중 17억ha가 이미 사막화로 황폐화 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한마디로 지구온난화 때문입니다. 미국식 자본주의에 물들어 지나치게 화석 연료를 많이 사용하고 물건을 함부로 소비하고 내다버리고 마구잡이로 허물고 파괴했기 때문입니다. 성서적으로 말하면 가난한 사람이 행복하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난하게 살아야 덜 소비하고 덜 버리고 덜 허물면서 자연과 사람과 더불어 살아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나없이 부자로 살려고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지구는 지금 언제 촉발할지 모를 정도로 아주 위험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종말의 시간을 24시로 볼 때 3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지구를 지키고 인간이 살려면
따라서 이 지구에서 우리 인간이 살아남으려면 이제부터라도 삶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말대로 10년의 기회밖에 없습니다. 이 10년 안에 이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 내야만 인류와 이 지구의 미래가 있습니다.
지구를 살리고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가?
첫째,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화석 연료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태양, 풍력, 조력, 생체, 지열, 수소(바닷물 1리터에 30만원어치의 에너지화가 가능) 등의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둘째, 아껴 써야 합니다. 자동차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에어컨과 냉장고 사용을 자제하고, 보일러 온도를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 외국 여행도 자제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비행기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가 항공기 운항 때문입니다. 배도 마찬가지입니다. 서해가 태평양보다 40배 오염이 많이 되었다고 합니다.
셋째, 쓴 자원을 재활용해야 합니다. 고물장수가 고물을 수집해서 재활용하듯이 가능한 한 자원을 재활용해야 합니다. 소비는 미덕이 아닙니다. 소비는 죄악입니다. 자본주의의 병폐는 쓰고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야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고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자본의 논리입니다. 결국 이 논리가 지금과 같은 생명의 위기를 가져 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넷째,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하는 것입니다. 동해나 남해의 적조 현상과 석화 현상의 주범이 바로 농약과 비료입니다.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환경용량도 한정되어 있기에 1차적으로 농민들이 앞장서서 화학비료 농약의 의존도에서 벗어나야 하지만, 소비자들 또한 농약과 비료로 지은 관생농산물을 멀리하고 가격이 비싸더라도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해 먹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난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이사 61,1)이 전해진다는 이사야서의 말씀을 믿고 가난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덜 먹고 덜 입고 덜 쓰는 가난한 생활을 몸소 실천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모두가 살 수 있습니다.
이 지구는 우리만 살고 끝나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 후손들이 자자손손이 살아야 될 텃밭이며, 뭍생명들의 보금자리입니다. 따라서 우리 인간의 텃밭과 뭍생명들의 보금자리가 돌이킬 수 없는 파멸에 직면하는 것을 막고 이 지구에서 살려면 지구의 생명체를 지키는 청지기로서의 우리 인간의 역할이 획기적으로 바뀌어야만 합니다. 이번 세기가 인간과 지구의 생명체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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