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증가율 하락과 수계생활자의 감소문제는 오늘 한국교회의 당면문제 중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현안문제가 아닐 수 없다. 달리 말해서 냉담자 및 거주불명자 문제야말로 우리 교회 현안 중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중의 하나다. 그것은 우리 교회의 생명력과 밀접히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95년도 교세통계를 보면 신자총수는 3백 45만여 명으로 신자증가율은 3.36%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낮은 증가율은 82년 9.60%라는 경이적인 증가율을 보인 이래 매년 떨어져온 증가율이 92년에 들어 4%대로 떨어지고 다시 3년만에 3%대로 하락한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 교회 전체신자 중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신자는 35%에 불과하고 또 판공성사를 받는 신자는 30%내외(성탄 31, 부활 29)밖에 안된다는 사실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냉담자 27%를 제외한 73%의 신자중 절반정도밖에 수계생활을 하지 않는다는 현실은 우리 교회의 현재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다.
이들 냉담자 문제는 교회 존립자체를 위태롭게 할 뿐 아니라 교회의 활성화를 저해하고 신자들의 전교 의욕마저 떨어뜨리는 암적요인이 돼오고 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외교인 입교권면 못지않게 냉담자 회두권면을 적극 전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늘 있어왔다.
이런 차제에 청주교구 증평본당이 지난 5월부터 「잃은 양찾기 운동」을 벌인 결과 한달 보름만에 냉담자 65명을 회두시켜 고해성사를 보게하고 신앙생활을 다시 하도록 했다는 소식은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신선한 소식이 아닐수 없다.
증평본당이 짧은 기간동안 이토록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단계별 회두운동을 벌인 결과다. 먼저 반모임을 통해 2주동안 구역내 냉담자 소재를 파악한 후 2단계로 구역ㆍ반모임은 물론 레지오단원 등 본당 신심단체를 총동원해 냉담자를 방문, 성당에 다시 나오기를 희망하는 냉담자들에게 본당신부가 고해성사를 주고, 격려하는 노력을 펼쳤다는 것이다.
현재 본당 관할지역내 거주자중 소재 파악을 완료한 냉담자 2백여 명에 대한 냉담자 회두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라는 증평본당의 이번 사례는 「잃은 양을 찾아나서는 노력만 있으면 많은 수를 되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냉담자 문제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한국교회의 밝은 미래를 전망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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