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당신은 어느 때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이 행하는 바를 알지 못합니다」
주님, 오늘날 우리의 잘못도 용서해 주소서. 당신은 잃어버린 양 한마리의 비유에서 당신은 사랑하는 양「99」를 버려둔채,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돌밭 길을 지나 가시밭 길을 헤메시며 양을 찾으셨습니다. 잃어버린 양을 찾으시자 당신은 당신 어깨에 메고 돌아와 이웃과 함께 즐어운 잔치를 벌였습니다.
주님, 오늘날 당신의 교회는 이상합니다. 잃어버린 양 「99」를 버려둔 채 양 한 마리만을 데리고 만족하고 잔치를 즐깁니다.
아버지의 집을 떠난 아들 딸들이 너무 많아 목자의 지시로 아버지 품을 떠난 아들 딸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열심한 본당 신자들의 도움을 받고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잃어버린 양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아들 딸들의 주소를 알아냈습니다. 참으로 주님 모양 참 반갑고 기뻤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주소지 본당으로 교적을 보냈는데 이것이 잘못이었습니다. 「왜 이런 양(냉담자)을 우리 본당으로 보냈느냐」는 항의전화가 빗발쳤습니다. 누가 찾아도 찾아야 할 우리의 형제 자매들인데 말입니다.
주님, 당신은 사랑하는 아들이 오늘이나 돌아 올까 내일이나 돌아 올까 마을 밖까지 나가 기다리셨는데 말입니다.
주님, 이 불쌍한 어린 양들을 누가 찾아 주겠습니까. 이 불쌍한 어린 양들을 누가 사랑해 주겠습니까.
우리 곁을 떠난 양 「99마리」는 어느 성직자 때문인데, 어느 수도자 때문인데, 어느 평신도 때문인데, 어느 교회 종사자 때문인데, 이 모든 것이 내 탓 때문인데 말입니다.
주님,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큰 탓이옵니다. 이제 주님께서 그 「99마리 양」을 불러 주소서. 안아 주소서. 당신 사랑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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