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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중 큰 딸은 결혼하고 작은 딸은 대구에 있는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에 입회한 지 벌써 4개월로 접어든다.
아들도 없는 집에서 어떻게 수녀회에 보낼 수 있냐는 시댁 식구들의 이해 못하는 눈총 속에서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7년 전부터 성소자 모임에 나가면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주일학교 교사와 레지오 간부로, 재활원 자원봉사자로 열심히 활동했다. 본당 청년들의 진지한 데이트 신청도 웃으면서 깨끗하게 사양하며 대구 성소자 모임에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곤 했다.
3월, 입회할 때 반대는 하지 않았어도 막상 헤어진다는 안타까움과 이별의 아픔을 참기에는 눈물로는 벅찼다. 하느님께 내 예쁜 딸 젬마를 바치는 희생과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들이 모아져 딸이 잘 살아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처음 면회하던 날, 예비 수녀복을 입은 고운 모습으로 「엄마」하며 내려오는 내 딸이 그렇게 예뻐보이며 거룩하게 보인 것은 처음이었다.
행복하여 영원히 살고 싶다는 것과 마음이 지극히 평안하다는 딸애의 말을 되새길 때 나까지 마음이 편안해진다. 요즘 나의 기도시간도 무더운 여름과 같이 길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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