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끝나고 개신교 신자인 두 친구와 함께 집으로 오다가 애국가에서 왜 「하느님이 보우하사…」라고 불러야 하는가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개신교 친구들과 사소한 것, 예를 들어 십계명의 순서 차이, 기도문의 말투 차이 등으로 다툴때가 종종 있었다. 하느님이 예수님의 어머니로 뽑으신 성 마리아를 무시하고 비꼬는 두 친구를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었다.
『천주교나 개신교나 「사랑」이라는 그 마음은 한가진데 왜 그런 것을 따지려하지? 조금 다를 수도 있는 거고 신앙은 같잖아』.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말도 하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신앙의 자유가 있어서 그리스도교 신자도 있고 불교 신자도 있으며 무교인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일부 개신교 친구들은 불교에 다니는 친구들을 무시하고 심지어 욕까지 하기도 한다. 이런 행동은 하느님의 자녀가 할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의 종교를 존중해 주어야만 자신의 종교도 존중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교를 하려면 다른 종교를 무시하기 보다는 존중해 주고 따뜻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전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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