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씨족(?)…★
전국의 각 본당마다 레지오가 조직되어 있지 않은 본당은 없다.
본당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개 같은 연령, 같은 그룹 단위로 쁘레시디움이 조직 편성되어 활동한다.
D본당의 「찬송하올 어머니」쁘레시디움은 갓 결혼한 젊은 여성들의 모임이다. 그런데 이 젊은 엄마들, 요즘 소위 말하는 미씨족으로 모두 아가씨들처럼 발랄하고 옷차림도 그렇다. 하지만 본당의 자모회라든가 성가대, 그밖에 크고 작은 일에 적극적인 참여로 본당 신부님으로부터 「미씨족, 미씨족」하고 밉지 않은 호칭으로 귀여움(?)을 받고 있는데…
60대 할머니들로 구성된 「사도들의 모후」쁘레시디움에 본당 신부님이 알로꾸시오 들어가시자 그곳 단원 중 안나 할머니가 『신부님, 젊은 사람들만 좋아서 「미씨족」이라 하며 이뻐해주시는데 우리 같은 늙은이들은 보기도 싫지요?』하고 물었다.
『왜요. 여러분들은 「마씨족」아닙니까? 얼마나 좋습니까?』했다.
그러자 할머니들은 『마씨족이라구요?』하며 자기네들에게도 그런 신세대적 호칭이 있는 것에 위안을 받으며 기뻐했다.
알로꾸시오 함께 들어가셨던 수녀님이 따라 나와서 신부님께 살짝 물었다. 『신부님, 「마씨족」은 무슨 뜻이예요?』 그러자 본당 신부님, 『뭐긴 뭐겠소. 할마씨들만 있어서 첫글자 빼고 그냥「마씨족」이라 했지』
★… 전례 토착화(?)… ★
각 나라별, 문화별로 고유한 특성으로 미사를 드리는 운동이 전례 토착화 운동이다.
개중에는 이 전례 토착화의 순수한 본래의 뜻이 잘못 이해되어 오히려 한국적으로가 아니라 토속적으로 그 참 뜻이 와전되는데 대한 개탄의 소리 또한 높다. 이 일에 대해 누구보다도 열을 올리는 K교수, 답답하고 속이 상했던지 『왜? 성가도 토착화해서 이렇게 부르면 어떻겠습니까? 입당성가는 우리문화에 딱 맞게(?) 「얼~씨구 씨구 들어간다」로 하고 또 봉헌성가는 「엽전~열 닷냥」하면 얼마나 좋아요? 영성체 노래는 그저 「술 한~잔~에 시 한~수~를」하고 파견성가는 거 왜 있잖아요. 「잘~있거라 나는 간다~」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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