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종합생활기록부에는 봉사점수가 반영되기에 학생들이 너도 나도 헌혈, 사회복지관을 찾아 환자 돌보기, 청소, 세탁 등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교사인 나는 자모원 「상지학교」수업을 자원했다. 학교의 정규수업, 보강, 보충수업 등을 마치고 나면 목이 아프고 온몸이 열이 난다.
복잡한 시가지를 벗어나 자모원으로 가는 길은 고향에 가는 길 같이 마음이 푸근하다.
자모원에서의 봉사하는 이들을 만날때 마다 한조각 봉사도 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온 자신이 부끄럽다.
오래전에 공부를 그만두었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공부를 못한 나이먹은 학생들의 눈빛이 초롱초롱하다. 그러나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서 가정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예로 들어 설명하기도 했고 여러 경험들을 덧붙여 설명하니 겨우 이해를 했고 웃음으로 졸음을 쫓아내는 진지한 수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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