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경찰의 수난시기」라 해도 과언이 아닌듯 하다.
차량을 탈취당하거나 거리 한복판에서 폭행을 당하고 심지어 경찰서 안에서 총기를 빼앗기는 등 그 위상이 말이 아니다.
정부는 이를 「공권력의 심각한 침해」라며 경찰의 실탄소지, 인력확충 등 상당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우선 한 나라의 치안을 유지하는 경찰의 위상이 이렇게까지 추락케 된 원인이 무엇인지, 이에 대한 깊은 분석이 뒤따라야 할 것 같다.
그간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혹은 범죄예방과 소탕의 기능을 담당하기보다 권력에 이용되는 하수인이라는 생각이 팽배해 있었다. 경찰 본연의 임무는 내 팽개치고 가난한 자, 힘없는 자들의 등을 치는 나쁜 이미지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경찰은 다정한 이웃이 아니라 타도되어야 할 대상이라는 의식이 요즈음 이런 식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몇몇 범죄자에 의해 단순히, 우발적으로 저질러진 사건에 정부 당국이 너무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무튼 공권력 침해에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정부의 강건한 태도가 선량한 사람들을 고통으로 몰아가는 작태로 나타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공권력 침해」에서 남용으로 전환되지 않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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