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자의 윤리(?)… ★
잘 차려 입은 신사가 성당에 와서 본당 신부님께 가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신부님, 그 부인은 남편을 사별하고 홀로된 데다가 4명의 아이들을 부양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아파도 병원에도 제대로 데려갈 수 없는 형편으로 집세도 벌써 석달치나 밀려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다음 달 부터는 집세도 오른답니다. 그러니 신부님, 어떻게 성당에서 좀 도와줄 수 있는 길은 없는지요?』
『도울 수 있는 길이 있겠지요. 그런데 댁은 누구시죠?』
『집 주인 인데요』
★…심판… ★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재산을 끌어 모으며 남의 재산을 가로채기도 마다 않는 지독한 구두쇠가 죽어서 저승에 갔다.
그래도 좋은 데는 가고 싶었던지 베드로 사도앞에 나아가서 자신의 선행을 주절 주절 줏어 섬긴다.
『지가요, 그래도 좋은 일도 더러 했걸랑요』『어떤 일이 있는데?』『지가 전에 내기 골프를 쳐서 이백만원 땄던 날이 있었거든요』『그래서』『그때 지가 그래도 뙤약별에서 고생한 캐티에게 팁을 천원이나 준 일이 있어요』『그 다음에 또 뭐 선행한 것 있어?』『그리고 또 그날 골프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식당에서 그 팀과 어울려 점심내기 고스톱을 쳐 가지고 또 백이십육만원 안 땄습니까. 그때 내 구두를 닦아 준 구두닦이에게 기분으로 천원 더 준 일도 있습니다』
『그 다음에 또 있어?』『그것… 외…엔, 별루…』하고 머리를 긁적이자 기가막힌 베드로 사도가 옆에 계시는 미카엘 대천사에게 『이거 어떻게 처리하면 잘했다고 소문이 나겠습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미카엘 대천사 『이천원 돌려주고 보내버려! 지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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