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부산에서 한 어머니가 딸에게 부탄가스를 사다 줘 흡입을 하게 한 사건이 있었다.
부탄가스에 중독된 아이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다 못한 어머니가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가스를 사다 주었다 한다. 이렇게 「마지막 한번」이라 하며 무려 네 번이나 가스를 구입해 주었다 하니 그 어머니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겠는가?
청소년들의 부탄가스 흡입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으로 종종 큰 물의를 빚어왔지만 별다른 대책이 수립되지 못하고 있다. 이를 근절하기 위해선 청소년 계도(啓導)도 시급하지만 제도적 장치 마련이 더 요구된다. 비틀거리는 청소년들에게 삶의 지표가 될 수 있는, 또 그들의 표상이 될 수 있는 훌륭한 인물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괴로워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부탄가스를 사다준 그 「비련의 모정」이 이 땅에 다시 재현되지 않도록 우리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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