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다시한번 순교자들의 신심을 생각해 본다.
「천주를 믿지 않겠다」는 한마디만 했어도 살았을 선조들. 지금 나의 신앙과 비교해 보면 부끄러울 따름이다.
지금은 그때처럼 피로써 순교할 기회는 없지만 목숨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순교할 기회가 있다고 본다.
현대의 순교는 무엇인가?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폭력과 과소비가 판치는 현대에 신자로서 얼마든지 신앙을 증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통체증이 심한 요즘 한걸음 양보하는 자세, 무조건 쓰고 보자는 의식에 맞서 검소한 생활 자세, 나보다 힘들게 사는 이들을 한번쯤 돌보아 줄 수 있는 자세 등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순교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만이 아닌 「함께」사는 사회, 그런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 신자들의 책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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