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소아마비로
왼쪽 팔과 다리가
불편하고
그리고 말을
잘 못합니다.
돌보아 주실
은인을 급히 찾습니다”
손인호(베드로)
안녕하십니까?
저는 소아마비를 앓게 되어 왼쪽 팔과 다리, 그리고 말을 잘 못하게 된 청년입니다. 하지만 저도 이 나라의 떳떳한 국민이기에 열심히 성심 성의껏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장애인들을 위해서 새로운 정책을 간구하겠다고 정부는 말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볼 때 그렇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봅니다.
저는 장애등급 1급인데 아무런 직업을 갖지 못해 앞으로의 생활이 암담합니다. 장애인들이 보통 직업전선에서 뭣이든 할 수는 없지만 1~2급까지도 직업을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에서도 임대 아파트를 얻을 때 부모가 없다고 임대해 주지 않으면 노인 장애인들이나 저희들이 늙어서 어떻게 살아가겠습니까? 장애인들이 혼자서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사회복지가 발전되길 바랍니다.
저는 인천교구 부평4동 본당 신자로서 이렇게 글을 드리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오라 어려운 부탁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외견상 신체불구라는 취약한 여건에서 기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늙으신 어머님께서 연세가 많아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상황이고 보니 저를 보살펴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저 나름대로 앞날에 대한 설계를 해야겠는데 이러한 설계에 있어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주위 형제들은 양로원에 들어가라고 하는데 글자 그대로 양로원은 저 같이 젊은 사람을 받아줄 만한 곳이 없더군요. 저와 같은 장애인을 받아줄 곳이면 어떤 곳이든 상관은 없지만 저의 욕심이라면 일반인들과 같이 거주할 수 있는 곳이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여건이 아니더라도 공동침실이든 독방이든 자원 봉사자들의 봉사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물론 저는 스스로 청소를 할 수 있으며 세면 정도는 스스로 하고 있습니다. 만일 경비가 필요하다면 적지만 제가 그동안 모아둔 돈도 있습니다.
제가 가족들로부터 독립을 한다고는 하지만 다른분들의 도움없이는 생활하는데 많은 불편이 따릅니다.
저의 간절한 소망을 저버리지 마시고 도움을 주신다면 더 큰 기쁨이 없겠습니다.
※연락처=인천교구 장애인 연합회(032)761-3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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