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4일! 오늘 우린30km라는 먼 거리를 걸어왔다. 너무 힘이 들어 막상 미리내에 와선 아무 느낌이 없었지만… 글쎄 지금 생각하니 대단했다는 느낌이 든다.
15살의 나에에 중국에 가서 신부님이 된 것도 그렇구…. 모든 것이 놀라웠다. 우리가 3일동안 걸었던 길을 몇번씩 왔다갔다 거리고 10년동안 중국에 가서 고생을 하며 지냈다는게 대단했다. 만약 나라면 그리하지 못했을 것이다. 여기 미리내에서 보내는 첫밤 아닌 첫밤(?)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지금의 우린 매우 행복하다고 해야 하겠다. 박해가 무척 심했던 그때의 사람들은 어떻게 신앙을 유지해 나갔을까. 여긴 김 신부님의 턱뻐가 있다고 한다. 그것만으로 대단한 것 같다.
새남터에서 8번의 칼부림 끝에 돌아가셨다는 것에 대해 분개한다. 아무리 고통을 주기 위해서였다 하여도 너무 잔인한 것 같다.
그리고 김대건 신부님의 유해를 여기 미리내까지 모셔온 이민식 할아버지 역시 대단한 것 같다. 그 힘든 길을 유해를 안고 왔다니.
근데 또 하나 성나는 일은 그런 성지에 골프장이나 호텔 등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 몰상식한 인간들…
결론적으로 나와는 관계없이 보이지만 안보이게 연결되어 있는 것을 알았다. 더욱 존경하고 우리도 그렇게 신앙을 지켜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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