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5일 대구 관덕정 순교기념관 주최, 순교자현양 백일장에서 중등부 산문ㆍ운문부문서 각각 장원으로 뽑힌 우민주ㆍ임춘화양의 글을 소개한다.
푸르른 잔디. 하늘에 둥실 떠다니는 구름…. 나에게 내리쬐는 햇살 가득히 나의 조그마한 두손에 담아본다.
『아 따뜻하다.』순교자들이 주님께 다가갔을 때도 이렇게 따뜻하게,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 주셨을까?
예수님의 그 따뜻한 가슴으로…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그분만을 사랑하기에 피를 흘리고 목숨까지 바칠만큼 사랑했기에, 많은 순교자들이 예수님의 뒤를 꺼리낌없이 따랐을 수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순교한 유대철 베드로도, 모진 매를 맞아가면서도『하느님은 절대 배반할 수 없다』고 말했던 순교자들 중의 한 사람이다.
『자, 어서 내 입에 넣거라. 하지만, 난 절대로 예수님을 배반할 수 없다』하고서는 바알갛게 구운 쇠덩어리를 입에다 넣는 모진 고문을 당했다.
너무 많은 고문으로 살이 떨어져 나가고 남은 살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을 때 그것들을 떼어 형리들에게 던지며 말했다. 『예수님을 배반할 수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이야기는 내가 부산 오륜대 성지순례를 가서 알게 된 이야기다.
주님! 우리의 선조들이 이렇게나 많이 주님 주신 생명을 주님만을 위해 오롯이 제단에 바치었습니다.
이들을 어여삐 여기시어 주님의 따뜻한 손길로 그들을 보살펴 주세요. 아멘.
난 이때까지 나이외엔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은 한 가지 비밀이 있다. 그건… 내가 크면 수녀님이 되는 것이다. 내가 수녀님이 되면 예수님을 위해 나의 생을 바칠 것이다. 그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 일까?
비록 내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난 가느다란 한줄기 빛과 희망을 안고 살아 갈 것이다.
오늘 이 백일장이 나에게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나의 소망이 작은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소망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주님! 저 리오바의 작은 가슴에 묻은 소망, 작지만 그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 주시고 마지막으로 순교자의 찬가 부르며 펜을 놓겠습니다. 따뜻한 햇살 받으며 기도드리오니『장하다 순교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