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분도가 속해있는 주일학교 교리반은 개구쟁이들이 유난히 많다.
그래서 남자선생님을 배정했는데 이 남자선생님, 애들 때문에 혼이 빠졌는지 가끔씩 실수를 하신다.
오늘도 애들이 마구 떠들자 선생님이 소리를 질렀다.
『조용히 해, 이놈들! 너희들 자꾸 떠들면 남자애들은 종아리를 맞고 손바닥은 여자를 맞는다!」
★…특별면회…★
본당 신부님께서 중병을 얻어 입원하셨다.
모두가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지만 병원 측의 지시로 면회가 사절되었다. 병원 측의 말로는 신부님을 아마도 다시 뵈올 수 없을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모두 안타까운 나머지 꼭 한번이라도 뵈었으면 하는데 신부님 당신이 완곡하게 거절하셨다.
그러시던 신부님께서 어느날 특별히 본당의 어떤 신자 한 사람만 만나겠다고 하셨다.
그는 지체도 높고 돈도 많으며 본당 내에서도 간부직책은 골라서 다 맡아 본 사람이었다.
그는 신부님을 만날 수 있는 특별면회가 자기에게만 주어진 게 매우 자랑스러웠다. 게다가 이 면회는 신부님 본인이 직접 원하신 게 아닌가? 그래서 그는 뽐내며 다른 신자들에게 자랑스레 어깨를 으쓱 한 채 신부님의 병실로 들어섰다.
아마도 신부님은 특별한 말씀, 즉 유언 같은 것을 자기같은 특별한 사람에게 하시려나 보다 하고 기대가 컸는데 신부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다른 교우들은 이담에 나와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면회를 사양했는데, 암만 생각해 봐도 당신은 다시 못 만날 것 같아 여기서 작별인사나 하려구요』
★…당뇨병…★
분도네 성당에 신부님이 요즘 몸이 영 안 좋으시다고 부모님들이 서로 걱정을 하고 있었다.
『아빠, 신부님이 어디가 아파?』
『응 그건 말이다…』하며 설명을 하려다가 적당한 의학용어도 모르겠고 또 그래봐야 분도가 알 턱이 없으므로 대충 『오줌에 설탕이 섞여 나오는 병이야』했더니 분도란 녀석,『와, 그거 좋은 병이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