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시술」은 곧「살인 행위」/김준석
최근 태아를 성 감별 했다고 해서 의사가 구속됐다. 생명경시풍조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날이 갈수록 태아를 살해하는 건수가 늘고,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는 이 시점에 이런 행위를 한 의사를 구속한다는 것은 무척 다행스런 일이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은 태아를 성감별 하고 낙태를 밥먹듯이 하는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인 의사가 한 둘이 아닌데도 유독 그 의사만 구속되었을까 하는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낙태시술을 하지 않고 윤리적으로 병원을 운영한다면 그 병원은 얼마가지 않아 문을 닫는다는 얘기는 우리의 마음을 더욱 우울하게 한다.
너무나 쉽게 낙태를 결정하고 너무나 쉽게 태아를 죽여버리는 이 행위를 언제쯤 그만둘 것인가?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은 살인이다. 태아도 사람일진대 그렇다면 낙태시술을 하는 자는 살인자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죽이는 것은 생명을 주신 하느님의 뜻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 무시당하는 생명 존엄 “경악”/예원호
남아 선호사상이 점점 팽대하여 임신중절로 94년 한해동안 2만9천3백여 명이 여아(女兒)라는 이유때문에 희생된 것이라고 추정한 것을 신문에서 보았다.
의사들은 황금에 눈이 멀어 범법인줄을 뻔히 알면서도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유혹에 태아 성 감별과 낙태수술을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태아 성 감별은 산모 뿐만이 아니라 시어머니와 남편의 강요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하니 정말이지 한심하고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다.
이런 일들은 행하는 자는 물론, 우리 모두의 공동책임이라는 것을 알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귀중한 생명을 잘 보존하지는 못하고 못된 짓들을 저지르고 있느니 천벌을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우리들은 생명의 고귀함을 뉘우치고, 언제나 행복함과 기쁨이 넘치며 웃음이 떠나지 않은 가정, 서로 돕고 사랑하며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가정이어야 한다. 또한 희망과 꿈이 있고 미래를 창조해 나가는 가정으로 아들과 딸의 역할분담이 있기에 아들 딸 구별말고 생명에 대해 재인식을 해야한다. 한번 더 마음을 가다듬어 자기의 분수를 알아내고 죄의식을 느껴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으니 반성하고 새 삶을 살아가면 건전하고 밝은 사회가 이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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