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침 7시30분에 원주행 버스를 타기위해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 차장밖에 계단식 들판, 흐린 하늘, 우뚝 서있는 허수아비가 눈에 띄었다. 3시간 만에 도착해서 푸른 풀밭에 앉아 늦게 도착하는 사람들을 기다려서 미사를 드렸다. 점심시간이 되었다. 오늘은 「천사의 집」중증 요양원 축성식과 「옥수수 잔치」날이라 많은 사람들이 초대되었다고 한다. 식사 후 엄마와 동생과 엄마 초등학교때 선생님과 함께 장애인 친구들이 사는 「천사의 집」을 둘러보았다. 다리를 못 움직이는 아이, 말을 못하는 아이, 몸이 굳은 아이 등 많은 친구들이 한방에 몇 명씩 봉사자 언니들과 가족처럼 지내고 있었다. 동생은 좀 놀란 것 같았지만 나는 용기를 내어 친구들과 악수도 하고 인사도 했다.
풀밭에서 축하공연이 있다고 해서 가보았는데 가수 인순이 언니가 노래를 불러주셔서 즐거웠고, 언니와 악수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집으로 오는 동안 버스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장애아라서 버려진 친구들이 불쌍했다. 건강한 몸을 주신 하느님께, 부모님께 감사하고 그 친구들이 빨리 낫고 행복한 생활을 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우리는 조금의 회비로 그들을 돕고 있지만 그 아이들에게 무엇이 정말 필요할까? 생각해 보았다. 「사랑」이 아닐까?
오늘은 정말 보람있는 하루였다. 예수님! 부모님께 건강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불쌍한 그곳의 친구들을 항상 돌보아 주세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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