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께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체험했던 글ㆍ시ㆍ사진ㆍ만평 등을 보내주십시오. 보내실 때는 본인의 주소와 전화번호ㆍ주민등록번호를 반드시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보낼 곳 : (700-082) 대구광역시 중구 계산 2가71 가톨릭신문사「독자 광장」담당자
팩스 (053)252-4289
금년 초 교황께서 약 5백년전 이탈리아의 피렌체시의 도미니꼬회 성 마르코 수도원장이었던 히에로니모 사보나롤라의 파문을 취소하고 복권시켰다.
사보나롤라는 일반 신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교회사에 있어서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인물로서 중세시대 교회의 개혁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거룩하지 못한 고위 성직자들이 지배하고 있었던 당시, 미움을 받아 이단이라는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파문과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는 당시 사형제도의 관습대로 자기를 따르는 2명의 수사(修士)와 함께 타오르는 장작더미 위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그는 당시 세속화의 절정에 달했던 교회를 구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속죄의 제물로 삼았던 것이다.
필립보 네리 성인도 사보나롤라 수사를 개인적으로 성인으로 인정하고 공경했다고 한다.
성서에 예수님께서는 지옥문이 결코 교회를 쳐부수지 못할 것이라고 약속하신 것과 같이 거룩하지 못한 자들이 교회를 지배한다 해도 한 수도자의 속죄와 개혁에 대한 희생으로 교회는 거룩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금년 초, 교황께서 한국의 물질 만능주의 풍조에 대한 경고의 말씀을 하셨다. 이러한 경고의 말씀은 한국사회 뿐 아니라 한국 가톨릭교회에도 해당되는 완곡한 표현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교회는 세파에 시달린 많은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 특히 가난하고 소외받는 자들을 더욱 관심있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시점에서 약 5백년전 한 수사의 거룩한 생애는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