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가꾸신
성모 마리아 나무(木)는
찬란한 꽃잎을 맺어
온 누리의 빛이 되게 하시고
그 파릇한 나뭇잎인 저희는
오늘도 눈부신 햇살을
반짝입니다.
철없는 저희의 잘못은 언제나
꽃구름에 묶어 실어 보내시고
저희의 가슴에 파아란 하늘이 돋아나기를
님에게 빌어 주시고,
저희 눈에 고인 눈물은
십자가 아래에서 사람의 아들을
님에게 바치는 맑은 노래에 실어 거두어 주십니다.
성모님 곁에 항상 저희도 함께 있으니
아득히 깊은 성령의 샘물을
저희가 배불리 마시게 하시고
악의 손에 노리개 되지 않도록
지키고 보살펴 주시는 그 사랑은
추석날의 보름달이 되어
온 누리에 가득합니다.
오늘, 가난한 저희 집에 임하시다니
이 집은 님의 은총이 가득찬 축복어린
맑고 깊은 성령의 샘물이 넘쳐 흐릅니다.
지난날의 잘못은 통회의 눈물로 씻어 버리고
님의 은총으로 부활하는 마음으로 맞이하오니
어서 오소서 우리 성모님이여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저희의 기도를 님에게 빌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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