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는 3월 23일부터 28일까지 멕시코와 쿠바를 방문, 라틴 아메리카 대륙 가톨릭교회의 신앙 활성화를 당부하는 동시에 빈곤과 부패, 정치적 갈등 등 사회 문제를 해소하는데 가톨릭교회가 기여해주기를 기대했다.
교황의 이번 사목 순방의 공식적인 목적은 교황청과 멕시코의 공식 외교관계 수립 20주년과 쿠바의 수호성인인 엘 코브레(El Cobre)의 사랑의 성모상 발견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교황은 3월 25일 멕시코 실라오(Silao) 과나후아토 200주년 기념공원에서 64만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한 야외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절망의 시대에도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격려했다. 교황은 특히 세속적 권력이 희망의 원천이 아니라며, “그분의 왕국은 힘이나 폭력으로 다른 사람들을 굴복시키는 군대의 힘이 아니다”라며 “희생을 통해 세상에 전해주는 하느님의 사랑과 당신이 증거하신 진리 위에 세워진다”고 말했다.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3월 26일 쿠바로 향한 교황은 27일에는 산티아고 데 쿠바(Santiago de Cuba)에서 미사를 거행하고 “엘 코브레의 사랑의 성모께서 바라보시는 가운데, 여러분에게 다시금 신앙의 활력을 되찾기를,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위해서 살아가기를, 그리고 평화와 용서, 이해심으로 무장하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새롭고 개방적인 사회, 더 나은 사회, 인간의 가치를 존중하며, 하느님의 선하심을 더 잘 드러내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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