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난 대책으로 화장을 권장하고 있지만 화장터를 한번 가보면 자신의 부모나 형제들을 결코 화장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화장터의 시설물들이 우중충하고 직원들의 언행도 눈살을 찌푸리게 해 슬픔에 젖은 유족들의 마음을 더욱 씁쓸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장터를 혐오시설로 여기고 부모를 화장하면 자식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부모 생전에 제대로 못한 효도를 사후에라도 해야 한다는 인식이 뿌리깊은 우리 현실에 화장터마저 이러니 화장을 권장하기가 쉽지 않다.
화장은 형편이 어렵거나 산소를 돌볼 후손이 없거나 병이나 사고로 죽을경우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런 화장을 매장보다 선호하게 하려면 화장터를 최신시설로 갖추고 모든 부대시설과 서비스도 개선돼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 특성에 따라 화장공간을 상징적으로 만들어 혐오시설이 아닌 문화공간이 되게 해야 한다. 이 일에 기업이나 민간업자들이 참여토록 하면 큰 효과를 거두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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