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 96년 9월 1일자 17면 「신앙실태조사로 사목방향 설정」- 서울 가락동본당의 전문적인 신자 신앙 실태조사를 토대로 본당 사목지침을 설정하는 등 체계적 분석적 사목을 시도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96년 9월8일자 15면 「연중기획 3천년기를 맞기위하여(23)-본당운영도 전문가 시대」- 서울 강남의 한 본당 사례를 들어 『각 본당에는 무궁무진한 양질의 자원이 늘려 있는데도 그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일부 비전문가 평신도들에 의존한 채 본당사목과 운영의 전 부분이 맡겨지고 있다』는 현실에서 평신도 전문가들이 소신있게 일할 터를 마련하여 교회운영 본당운영에 있어 보다 능률적이고 합리적인 교회모습을 추구하고 있다.
교회 발전을 위해서 참으로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의 모든 본당과 해외 한인 신자 공동체에서도 이러한 발전적인 방법을 받아들이고 서로 이런면의 체험을 나누게 된다면 한국교회는 훌륭한 교회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교회는 이미 교의헌장 33항에서 평신도의 문호개방, 동 37항에서 사목자와 평신도의 대화에 대한 가르침을 통해서 『교회 전체가 모든 지체들의 힘을 합하여 현세의 사명을 보다 효과적으로 완수하게 될것이다』고 했다. 또한 사목헌장 43항에서도 사목자와 신도들 사이에 진지한 대화를 권장하였다.
위 두 사례는 이러한 가르침을 따른 발전적인 사례라고 하겠으며, 우리 교회 전체에 전파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일반적으로 개선해야 할 많은 문제점들을 지닌 우리 교회이면서도 본당에 따라서는 평신도가 교회쇄신 문제를 제기하면 「별난 신자」라고 보는 경향이 있고, 때로는 그러한 발언자가 공동체에서 따돌림 받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없지 않음을 볼 때, 교회 발전을 위해 가장 무난하고 바람직한 첫 단계의 과업은 사목자가 제한된 신자들과의 접촉에서 벗어나 자발적으로 「교회 발전에 관심있는 모든 신자들을 초대하며 대화의 기회를 마련하는 길」이라고 하겠다.
『교회의 사도적 결실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주교 사제들과 평신도가 마음을 열고 서로 신뢰하는 속에서 대화할 것』(교황 바오로 6세)을 강조한 가르침도 있지 않을가!
이런 대화가 형식에 그치지 않고 참으로 결실을 맺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갖추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 각 개인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여야 함과, 하느님의 교회(공동체)를 참으로 「올바르게 보다 잘 운영하려는 마음자세」이다.
이 자세가 있을 때,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가 찾게 되고 신자들과의 대화는 문제해결의 열쇠가 될 것임을 알게 되리라고 본다.
우리 한국 교회가 (국내 및 해외)『사람들이 보다 완전한 것을 이룩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여 일하게하신 지극히 선하신 천주성부의 뜻에 따라 기도하면서 하느님 자녀다운 정신을 품고 모든 이를 위해 끊임없이 일하게 되어야겠다』(「교회의 기도」에서 인용)고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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