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조공문(?) …★
순교자 성월을 맞이하여 본당에서 순교자 현양의 밤을 갖기로 하고 그 날짜를「성 안드레아 김대건, 바오로 정하상과 동료 순교자」대축일 저녁에 성당 마당에서 거행한다고 결정했다.
이 행사를 위해 각자 평협 분과 단위로 업무분담을 하는데 누구는 시설부, 누구는 음향기기부, 누구는 전례부… 하며 착착 진행해 나가는 중에『참! 협조공문 발송은 누가 하죠?』 하고 느닷없이 요한씨가 물었다.
『본당 자체 행산데 무슨 협조공문이 필요해요?』하고 평협회장이 답하자『비가 오게 되면 곤란하잖아요. 그러니까 그날만은 비가 안오게 해 달라는 공문을 하느님께 보내드려야 한다니까요』그러자 옆에 있던 야고보씨가 맞장구쳤다.
『맞아, 그거 그래야겠군 그런데 그 공문은 아무래도 라틴어로 보내야 되겠죠?』『그럼』하고 떠들자 신부님이 말씀하셨다.
『라틴어 아니라도 돼요. 우리 순교자 현양의 밤 한다는 양반들이 우리 성인을 통해서 접수시킬 생각도 안하고 무슨 소릴 하는거요. 그러니 한글로 보내요』
★…요상하네?…★
주일학교 교리교사 회장인 베드로가 새로 영세 입교한 후 얼마 전 새학기 개편때 교사회에 들어온 남매 선생님 댁에 전화를 했다.
그 남매 선생님은 아직 두분만 영세하였고 다른 가족, 특히 부모님들은 아직 신자가 아니기 때문에 행여 나쁜 인상이나 거부반응을 일으키게 하지나 않을까? 하여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아 퍽이나 공손하게『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아버님이신가 보군요. 전 성당 교사회 회장입니다. 잔다크씨 있으세요?』그랬더니 그 아버님 왈『잔다꼬?』그래서 회장이 다시『이냐시오는요』 하고 다시 물었더니『그럼 일어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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