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대구대교구 선산본당 주일학교 윤종철(고스마)교장 선생님께서 주일학교 소풍때의 정감을 적어 보내 주신 것이다. 윤선생님은『교육이 바르게 돼야 나라가 잘된다』며『부디 아이들이 자연속에서 주님의 위대하심을 깨닫게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누가 누가
저 높고 넓은 하늘에 파란 물감으로
눈이 부시도록 곱게 곱게 칠을 했나요
내 마음도 하늘처럼 높고 푸른게 물들여요
누가 누가
저 높은 산 낮은 산 남매 같은 봉우리마다
한 올 한 올 정성들여 곱게도 수를 놓았나요
내 마음도 단풍처럼 노랑 빨강 익혀가요
누가 누가
저 깊은 골짜기에 은구슬 같은 물줄기
골골마다 흘러내려 산자락 가을빛으로
적셔 주나요
내 마음도 시냇물로 졸 졸 졸 흠뻑적셔요
누가 누가
이 넓은 세상 파란 지붕 오색 기둥
함께사는 이 큰 궁궐 아름답게 아름답게
지어셨나요
내 마음도 으쓱으쓱
신나는 왕자요 공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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