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차 아시아 가톨릭의사회연맹 총회 및 학술대회가 지난 11월6일부터 10일까지 싱가폴 가톨릭의사회 주관으로 싱가폴에서 개최되었다. 올해 총회 및 학술대회의 주제는「2000년대의 사목적 의료」(Pastoral Medicine 2000)로서 가톨릭 의료는 일반 의료가 지향하는 진료나 간호와는 그 이념과 목표가 근본적으로 다르며 고귀한 생명체인 환자의 절대 존엄성에 대한 인식이 그 토대가 되어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임종을 맞이한 환자들에 대한 죽는 순간까지의 따뜻한 보살핌, 에이즈 환자의 진료, 낙태와 안락사를 배제한다는 가톨릭 의료인으로서의 확고한 자세와 고뇌, 그리고 나아가 교황회칙을 비롯한 교회의 가르침과 정통 신학적 근거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와 임상체험에 대한 학술발표와 그에 대한 진지한 토의가 진행되었다.
아시아 가톨릭의사회연맹은 한국을 비롯한 일본ㆍ필리핀ㆍ싱가폴ㆍ대만 등 아시아 지역 회원국가의 의사와 성직자 수도자 등 가톨릭 의료시설 종사자들이 모여 매 4년 마다 장소를 바꾸어가면서 개최하는 가톨릭 신앙인들의 학술 모임이다. 당연히 학회에서는 가톨릭 의료인으로서 겪게되는 많은 종교적 윤리적 문제점에 대해서 논의하게 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이 간구된다. 이번 싱가폴 대회에는 루이기 브레산 교황대사 싱가폴의 고레고리 대주교를 비롯한 성직자들과 수도자들 그리고 주최국인 싱가폴 가톨릭 의사회의 죤리 회장, 스노드그레스 학술부장을 비롯한 2백30여명의 각국 대표들이 참석하였으며, 세계 가톨릭 의사회 연맹 회장인 포르투칼의 오스왈드교 수와 호주ㆍ캐나다ㆍ네덜란들의 대표 등이 자리를 같이하였다. 한국에서는 아시아 가톨릭의사회연맹 회장인 박용휘 명예교수(삼성제일병원 고문)사무총장 맹광호 교수, 한국가톨릭의사회 사무총장 강준기 교수, 한국 가톨릭의사회 총무 채규태 교수와 가톨릭의과대학 부속병원 원목인 박종성 신부(강남 성모병원), 조용유 신부(성모병원), 주경수 신부(의정부 성모병원)가 대표로 참석하였다. 1988년부터 한국은 아시아 연맹의 회장국으로서 그 중추역할을 맡아왔으며 이번 총회에서는 다시 2000년까지 임기 4년의 회장에 박용휘 교수가 삼선되었고 사무총장에는 맹광호 교수가 또한 삼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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