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의 아버지’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1732~1809)이 성삼일 특히 성금요일의 전례를 염두에 두고 작곡한 ‘십자가 상, 우리 구세주의 일곱 말씀(가상칠언)’이 서울 반포4동성당에 울려 퍼졌다.
1998년 창단된 대건 성가대와 아름다운 선율로 늘 감동을 주는 무지카 안젤라가 함께한 이번 연주는 ‘사순음악회’라는 제목을 걸고 열렸다. 성삼일을 일주일 앞두고 열린 음악회는 반포4동본당(주임 박동균 신부)이 사순특강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두 단체가 이날 음악회에서 선보인 ‘십자가 상, 우리 구세주의 일곱 말씀(가상칠언)’은 전문 합창단이 아닌 아마추어 성가대가 연주한 적이 없는 작품으로, 십자가에 대한 우리들의 일치를 위해 출연진 모두가 심혈을 기울여 연습에 매진했다.
이번 연주된 가상칠언(The seven last words of christ on the cross)은 1780년경 스페인의 성 카디날 대성당의 주교가 하이든에게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성금요일’ 예절에 사용될 곡을 의뢰해 탄생 작품이다. 처음에는 관현악곡으로 작곡됐으나, 1796년 독창과 합창을 첨가해 완성한 장엄한 오라토리오로 변신했다.
제목에 표기된 가상칠언은 예수가 예루살렘 골고타에서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시며 남기신 일곱 가지 말씀을 의미한다. 이 곡을 통해서 주님의 아들로서 하느님의 뜻을 죽기까지 따르는 본보기가 되시고, 마지막 승리를 위해 겪어야 할, 사람의 아들로서의 심적 고통 과정을 묵상할 수 있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특별히 박동균 주임신부의 해설이 마련돼 교우들의 이해와 깊은 감동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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