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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9일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창 밖을 내려다보며 영덕까지 1박 2일의 일정을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걱정하던 비도 오전에 그치고 맑은 하늘을 쳐다보면서 주모경을 바치고「은총의 어머니」쁘레시디움부부 단합 모임 및 가두선교를 떠났다. 쁘레시디움 부단장의 연고지였던 영덕 옥계 계곡에서 1박을 하고 이튿날 영덕성당에서 교중미사를 드린 후 영덕시내를 돌며 가두선교를 할 계획이었다.
상쾌한 주일 아침 맑게 개인 파아란 하늘과 옥계 계곡의 불타는 단풍의 팔각산을 뒤로 하며 영덕성당으로 향했다.
우리 성당의 3분의 1정도 크기의 소박하고 옛 정취가 남아 있는 성당이었다. 선교활동 전에 영덕본당 주임 신부님의 강복을 받고 책을 들고 시내로 나갔다.
작은 읍이라 길거리에 사람들이 많지 않아 처음부터 방문선교로 점포에 들렀다. 다음엔 주유소 차량기사 그리고 학생, 아주머니에게 전했다. 그리고 미장원에 가서 전달하고 반갑게 받는 아가씨와 인사를 나눈 후, 몇 발자국 걷다 뒤돌아 보니 문간에 나와서 책을 뒤적이며 읽고 있는 모습에 진지함이 엿보였다.
어떤 댁에선 불교를 믿으므로 안봐도 되니 딴 분에게나 주라고 기어코 받질 않았다.
한 직장인 청년을 만나 믿고는 싶은데 그 길을 몰라 어떻게 하면 성당에 강 수 있느냐고 물어와 자기 소개서에 주소, 성명을 적고 상세한 설명과 함께 꼭 연락을 해서 성당에 입교할 수 있도록 단단히 당부했다.
참으로 이렇게 믿음을 구하는 이들이 있는데도 우리 교회의 손길이 이웃에게 다가가는 데는 너무 부족하지 않았나 반성했다.
남학생 둘이서 우리가 두른 띠를 보고 지나가면서「어떻게 알지도 못하는데 갈 수가 있냐? 성당이 어딘줄 알아야 가지」하며 말을 흘렸다. 뒤따라가던 자매 세명이 얼른 학생을 불러 세웠다. 학년과 집을 물어보니 강구 중학생으로 영덕성당을 알지 못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선교책을 주고 자기 소개서를 받았다.
온 세계 쁘레시디움은 이처럼 가능하면 단체로 적어도 1년에 한 번주일에 딴 곳을 탐방하여 영혼들을 위해 봉사하기를 강력히 요망하고 있다.
영덕본당과 사전에 연락을 취해 합동으로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앞으로는 세심한 계획이 필요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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