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2012 이웃종교 화합주간’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천주교를 비롯해 개신교, 불교 등 7대 종단 종교인들이 교류하고 화합하는 장이다. 이웃종교 화합주간은 지난 2010년 UN이 정한 세계 이웃종교 화합주간에 우리나라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처음 열리게 됐다.
이번 화합주간 행사에서는 명동성당을 비롯한 7대 종단 시설을 둘러보고 도장을 받는 이웃종교 스탬프 투어가 눈길을 끈다. 이는 실제로 이웃 종교를 직접 찾아가 체험하며 서로를 더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올해 하반기에 광주, 대구, 부산, 대전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종교인들의 화합과 일치를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처럼 이웃종교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여러 행사를 전국으로 확산해 펼친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김희중 대주교는 이번 행사의 의미에 대해 “이러한 행사는 여러 종교들이 상생과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주교의 지적처럼 종교인들은 다른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국가와 사회 발전에 할 수 있는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종교간 대화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모두를 참답게 사랑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한국과 같이 다양한 종교가 함께하는 경우 다른 종교에 대해 이해하고 대화를 해나가는 것이 복음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한국은 그동안 종교 지도자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종교간 일치와 화합에 큰 결실을 거두었다.
종교인들이 추구하는 평화는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며 함께 나아갈 때 이룰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종교의 교리와 신앙을 존중하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 아울러 독선과 배타적인 자세를 버리고 서로를 알고 친교를 나눌 수 있는 만남의 장을 자주 마련해야 한다. 다원화된 현대 사회에서 종교의 역할은 중요하다. 모든 종교인들이 이웃종교와의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대북 교류와 지원, 각종 구호 사업 지원 등 범국가적인 평화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일부 지역이긴 하지만 아직도 종교간 갈등과 분쟁으로 폭력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전쟁과 폭력은 결코 종교간 분쟁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앞으로 한국종교인평화회의의 다양한 활동으로 우리 사회 안에서 진정한 일치와 평화의 물결이 흘러 넘치길 기대한다. 이러한 노력과 열정으로 싹튼 평화는 이 땅의 모든 이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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