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열리는 남양성모성지(전담 이상각 신부)의 ‘평화통일기원 묵주기도 100단 바치기’의 열기가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다가오는 파티마 성모발현 100주년을 준비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평화통일기원 묵주기도 100단 바치기’는 야간에 밤샘기도로 해오던 것을 지난 1월부터 오후 2시로 변경해 더 많은 신자의 참여를 이끌어 매주 전국 각지에서 200여 명의 신자들이 모여 기도하고 있다.
성지는 4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되는 평화통일기원 100단 묵주기도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신자들의 신앙도 돕고 있다. 성지는 100단 묵주기도 후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7시부터 ‘음악과 함께하는 주일복음 렉시오디비나 및 성시간’을 실시한다. 이어 9시부터는 특전미사를 봉헌하고 미사 후에도 자유롭게 경당에서 기도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에 평화통일을 기원하고 자신의 신앙생활도 풍성히 하고자 성지를 찾는 신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매주 아내와 함께 ‘평화통일기원 묵주기도 100단 바치기’에 참여하고 있다는 김태광(요셉·53·대전교구 성정동본당)씨는 “남북통일을 위해 묵주기도 100단을 봉헌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신앙과 삶에 많은 도움을 받는 것 같다”면서 “이제는 시간과 정성을 봉헌하는 일 자체가 마음이 편하고 기쁨에 차서 토요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상각 신부는 “북한 주민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느끼는 마음으로 이 묵주기도를 했으면 좋겠다”며 “성지를 찾아올 수 없더라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각자의 자리에서 5단이든 10단이든 함께 묵주기도를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산주의의 붕괴를 예언한 파티마 성모의 전구로 우리나라의 평화통일을 이루고자 기도운동을 펼치고 있는 남양성모성지는 평화, 특별히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과 가정을 위해 기도하는 성모성지로 선포된 곳이다. 또한, 남양성모성지는 파티마 성모발현 100주년이 되는 2017년 5월 13일 남북통일기원 남양성모마리아대성당을 봉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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