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차 세계성체대회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막됐다.
‘교회에 관한 교의헌장’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막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성체대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 인류의 구원을 위해 자신을 몸소 희생 제물로 봉헌하신 것처럼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삶 자체가 하나의 봉헌된 삶을 살아갈 것을 촉구하는 자리이다. 아울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성체대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 안에서 하나임을 체험하고, 그 체험을 바탕으로 각자 삶의 자리에서 참된 평화와 사랑, 일치를 위해 매진할 것을 주님께 다짐한다.
성체대회는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구원의 업적에 동참하며 기도와 나눔의 실천을 통해 영적으로 함께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계기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축하메시지에서 “성체성사의 신비가 우리 모두에게 퍼져나가 영적 풍요의 원천이 되길 바란다”면서 “모든 신자들이 하느님의 도우심과 성령의 이끄심으로 구원을 충만히 누리길 기도한다”며 사도적 축복을 전했다.
성체성사의 신비는 우리 신앙의 원천이며 절정이다. 특별히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성체대회가 지향하고 있는 사랑과 나눔의 메시지에 주목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스스로를 희생하시면서 당신의 몸과 피를 나눴으며 이를 통해 구원을 안겨주셨다. 성체성사에 참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 구원의 성사가 자신들에게 부여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져야할 것이다.
성체대회가 이처럼 성체성사의 의미와 그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는 자리이지만 결코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는 것은 아니다. 성체대회의 각별한 의미는 성체성사의 의미와 정신을 우리의 삶 안에서 실천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성사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을 묵상하면서 기도로 각자를 단련시켜야 한다.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메시지인 성체성사. 성자께서 인간을 위해 온전한 희생의 모범을 보이셨듯이, 우리는 성체성사의 정신인 사랑으로 신앙을 다지고 이웃사랑에 매진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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